갤럭시노트7 폭발사고가 아쉬운점
우리나라의 대표기업 삼성전자에 이런 악재가 떠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2011년 호주에 있을때 삼성 TV 휴대폰 세탁기를 외국애들한테 우리나라 제품이라고 얘기를 해도 안믿어서 답답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부심이 느껴지곤 했었는데, 이런 사고가 생기다니.. 처음에 폭발 문제가 제기되었을땐 블랙 컨슈머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2번째 3번째 사고가 연달아 생기면서 제품의 문제가 맞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결론은 배터리 문제로 드러났고, 참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한번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큰 흥행과 인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깎아먹었고, 향후에도 폭발폰이라는 오명이 잔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미 해외와 국내 유머사이트에서는 장난이든 진담이든 갤럭시노트를 패러디한 유머들이 떠돌아다니고 있고, 향후 출시될 제품에도 그런 인식은 남을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는 갤럭시 제품들의 신뢰성에 대한 가치를 다운시키는 아쉬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2. 일체형배터리를 고집하지않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탈착형배터리를 채택했다면, 폭발사고의 원인인 배터리 리콜 교환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수 있었지만, 일체형인탓에 전량 리콜을 해야만 하는 막대한 손해를 떠앉게 되었다는점이 아쉽습니다.
일체형을 고집하는 이유는 개발자가 아니라 알수없지만, 아무래도 방수기능에 있어서 일체형배터리가 유리한 부분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추측만 해볼뿐입니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방수기능이 꼭 필요한가 생각해보면 그렇게 필수적인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하니다. 가끔 TV드라마를 보다보면 억지성이 짙은 극의 흐름을 깨는 방수 PPL이 등장하는데, 제품에 대한 좋은 인상보다는 오히려 극의 흐름을 깨고 몰입을 방해하는 광고를 진행하는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남을 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의 기능을 드러내고 싶었겠지만, 그런 의도적이고 연출된 상황을 몇명이나 겪을지는 의문이 드는군요.
무엇보다 방수기능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고해서, 비싼 돈주고 구입한 휴대폰을 드디어 휴대폰을 물에다 넣고 손을 씻을수 있게되었구나하면서 굳이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소비자도 없을것입니다. (한 1년정도 사용해서 휴대폰을 막다루게 될쯤엔 그럴진 모르지만..)
그런점에서 그냥 과거의 탈착형배터리였다면 지금의 손해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에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혁신의 방향을 잃은 아이폰7이 아이폰 잭을 없애버리고 무선 이어폰을 고집하며 소비자들의 격한 반발을 일으키며 서명운동까지 벌여지는 상황속에서 아이폰 구매대기자들을 갤럭시 소비자로 흡수할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폰 이용자들의 충성심은 대단합니다. 이번에도 반발하며 의견을 드러내긴하겠지만, 결국 아이폰7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을것으로 보여집니다. 비싼 이어폰도 구입해서 사용할거라는 믿음으로 소비자들의 충성심을 이용하는 애플의 영업력과 실험정신을 높게쳐줘야 하는건지 기업의 이기심으로 봐야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이런 소비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결정으로 실망감을 느끼고 다른 제품으로 돌아설 소비자들도 있었을것입니다. 그런 실망감으로 아이폰에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을 갤럭시노트의 구매대기자로 흡수할 기회를 놓쳤다는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문제의 배터리를 생산한 삼성SDI가 지난 2011년까지만해도 리콜보험을 가입해왔지만, 현재는 해지한 상태로 온전히 손해를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점이 아쉽습니다.
사고는 항상 언제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생하는법인데, 보험을 해지한 이유가 궁금하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5.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악재소식으로 주가가 크게 꺾이고 있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전체 금융시장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부분이 염려되고 투자자로서 아쉽습니다.
제일 아쉬운 점은 폭발한 제품의 모습이나 부상입은 사람들의 사진이 sns로 퍼지면서 강렬한 이미지와 충격이 머릿속에 각인 되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깨진점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불안하다면 소비자들은 구매하지 않겠죠..
제품으로 출시하기전에 왜 막지 못했는지 되짚어보고 유사한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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